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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의 호화 캐스팅 영화 '돈 룩 업 (Don't look up)' 에 관람 포인트 및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 (Don't look up)'에 대한 리뷰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애덤 멕케이 감독의 각본으로 제작된 영화로, 레오다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블란쳇, 티모시 샬라메 중 실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바탕으로, 감독에 대해 간단히 알아본 후 영화에 대한 관람 포인트 및 리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이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바로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돈룩업

 

영화 개요

장르: 블랙 코미디, SF, 드라마

감독/ 각본: 애덤 맥케이

러닝 타임: 139분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립, 티모시 샬라메, 케이트 블란쳇, 조나 힐 등

수상:

  • 미국작가조합상 영화 각본상 수상
  • 골든 글로브 각본, 뮤지컬/코미디 작품,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제니퍼 로렌스)상 후보
  •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작품, 코미디 작품, 각본, 앙상블 캐스트, 음악, 주제가상 후보
  •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 캐스트상 후보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작품, 각본, 남우주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음악상 후보
  •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 각본, 편집, 음악상 후보

 

 

영화 감독 '애덤 맥케이'에 대해 알아보자.

 맥케이는 미국의 영화 감독 및 작가이며, 국내에는 영화 빅쇼트의 감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빅 쇼트 (2015) 는 그가 처음으로 비코미디 장르 영화의 각본 및 감독을 맡은 영화인데, 흥행과 작품성 모두 성공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 부문까지 수상한 작품입니다.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위트가 있으면서도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2021년에 넷플릭스로 공개된 돈 룩 업은 많은 비평가들에게 악평을 받기도 했지만, 아카데미 4개 부문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봉준호와 HBO 기생충 드라마 버전을 제작하여 파일럿 에피소드를 직접 쓰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룩업

 

영화 '돈 룩 업'의 매력 포인트

1. 연기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헐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

 위에서도 한 번 짚고 지나갔지만, 정말 쟁쟁한 헐리우드 스타들이 대거로 출연하게 되어 영화 개봉 전부터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 입니다. 나이가 다소 찬 후로 연속적으로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많이 해왔던 디카프리오의 띨빵하고 다소 어리버리한 모습도 볼 수 있고, 메릴 스트립의 천연덕스러운 머가리 텅텅 연기도 저는 좋았습니다.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반갑기도 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다들 연기력이 받쳐주다 보니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아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출연진 대다수가 아카데미 수상 배우들로 이루어졌으며,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의 오스카 트로피 개수만 무려 8개 라는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2. 스토리의 시작은 진부하였으나, 전개와 결말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사실 처음에는 안 볼 생각도 있었습니다. 뻔하디 뻔한 혜성인지 소행성인지의 충돌로 인한 지구 멸망이라니?! 지구 멸망 혹은 위기를 막는 히어로 같은 스토리 일거라고 생각되어서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요. 이야기의 전개가 전혀 제가 생각한 거와는 다르게 한 마디로 황당했습니다. 전개가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게 흘러가서 오히려 이 황당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까 하고 끝까지 집중해서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가 이렇게 진행되는 데에는 노답인 캐릭터가 너무 많았다는 부분이 크게 기여하는데, 툭 까놓고 세상에 이상한 인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 것을 다소 극단적이지만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저는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도 완벽한 인간은 없어, 아니 완벽? 오히려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인간들의 모습들을 보며 정말 너무나 현실적이라고 생각되어 맘에 쏙 들었습니다. 진부한 재난 영화 스토리에 지겨움을 느낀 사람이라면 바로 이 영화를 봐주세요!

 

 

3. 끝 없는 풍자의 연속,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작품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모두까기영화'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점잖은 엘리트 교수지만 언론에서는 그를 섹시한 교수로 포장해서 다소 자극적인 이야기로써만 그를 소비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언론으로 유명세를 얻자 그는 정말 마치 자기가 뭐라도 된 듯한 착각에라도 빠졌고 케이트 블란쳇과 바람을 피기까지 합니다. 이런 인기에 정부 측과 가까워지면서 그는 지구와 인류를 구하고자 했던 자신의 역할도 잊고, 오히려 정부의 후원을 받는 광고에 출연하기도 하는 둥 생각보다 멘탈이 나약한 인간임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점잖아 보이고 학식이 있는 사람이어도, 얼마나 쉽게 세상에 흔들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캐릭터를 디카프리오가 아주 훌륭하게 연기해주었습니다.

 

 메릴 스트립의 연기도 엄청 납니다. 그녀는 가십과 웃음거리가 되었던 전직 대통령들의 다양한 모습을 희화화하는 데에 기가 막힌 역할을 합니다. 지구의 멸망 따위에는 관심도 없고 당장 눈 앞의 지지율에만 목숨 거는 모습 이라거나 오히려 당당하게 담배 피는 모습으로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 또 섹스 스캔들까지... 물론 실제로 이 정도인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있으면 큰일 나겠지요. 그렇지만 이 전 지도자들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극대화한 메릴 스트립의 모습을 보며 미국 국민들은 특정된 누군가를 떠올리며 더 재밌게 보았을 것 같습니다.

 

 제니퍼 로렌스가 가장 그나마 (?) 평범한 보통의 인물 같이 느껴지는데요. 어떻게 노력을 해도 전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보며 절망하여 생방송 TV 토크쇼에서 소리를 지르며 화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짤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결국엔 이 모든 걸 포기하며 단념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토크쇼의 내용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제니퍼 로렌스의 화내는 모습만 재밌다고 짤로 만들어서 활용하는 네티즌들의 모습은 정말 너무 요즘 사람들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소름이 돋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아주 재미있는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피터라는 역할을 맡은 마크 라이런스 배우 인데요. 이 인물은 누가봐도 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가 결합된 인물 입니다. 신제품 발표회 때 블랙 상의를 입고 신제품을 소개하는 그의 모습은 누가봐도 스티브 잡스와 비슷하고, 지구와 충돌하려는 혜성에서 필요한 광물을 가져와 지구, 아니 정확하게는 미국과 그의 회사를 더욱더 번성하게 하려는 모습은 어딘가 기발하고 엉뚱한 일론 마스크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현대의 유명한 인물들을 반영하여 캐릭터를 창조한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영화가 모두까기영화라고 앞서서 말씀을 드렸는데, 영화에서 가장 크게 비판, 아니 비난하는 건 누구일까요? 저는 이 영화에 나오는 국민들이자, 관객인 우리라고 느꼈습니다. 현대인들은 실제로 재미있고 자극적인 뉴스에만 귀를 열고, 더욱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서 이걸로 돈을 벌고자 하고, '돈 룩 업' 혹은 '룩 업' 을 촉구하는 메세지의 의미를 제대로 생각해 보지도 않은 채 sns에 올릴 도구로만 생각합니다. 이 건 바로 우리의 모습 아닐까요? 실제로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가 꼭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인지 판별하기는 무척이나 어렵습니다만, 너무 자극적인 정보만 찾고 또 뉴스를 보면서 본질 대신 피상적인 부분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오늘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화 '돈 룩 업' 에 대한 매력 포인트와 이에 대한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이 2021년 가장 재밌게 본 영화 중 하나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현대 사회에 대한 풍자와 조롱이 끊이지 않는 블랙 코미디의 진수라고 보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 사실 두 번 봤어요. 이 영화를 보실지 말지 망설이신다면 보는 것을 저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