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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바타2: 물의 길을 영화관에서 보고 온 후기 (개인적 해석,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나의 생각)

이미 개봉한지 몇 달이 지났지만, 아바타2 라고도 할 수 있는 '아바타: 물의 길' 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기존 '아바타'의 내용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바타2 영화 개요

 

 

아바타: 물의길

Avatar: The Way of Water (2022)

아바타2

 

  • 장르: 액션, 모험, SF,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92분
  • 한국 개봉일: 2022. 12. 14.
  • 네이버 평점: 8.82 / 10점 만점
  • 관객수: 2023년 4월 기준 1,080만 명
  • 감독: 제임스 카메론
  • 주연: 조 샐다나 (네이티리 역), 샘 워싱턴 (제이크 설리 역), 시고니 위버 (그레이스 역) 등

 


 아바타 2는 2009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한 SF 영화 '아바타'의 후속작입니다. 첫 번째 영화는 2009년 개봉 후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아바타 2는 이후 10년 이상의 기간을 거쳐 제작되었습니다.

 

 


아바타2에 대한 비난

 

 

 아바타 1이 너무 큰 성공을 거두며 사람들에게 놀라운 영상미를 선물했던 덕분인지 아바타 2가 언제 나오는지는 계속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추측들이 오가며 관심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바타 1을 가족들과 함께 영화관에서 3D로 관람했었고 컬러풀한 영상미와 여러 가지 풍부한 상상력이 영상 속에서 어떻게 담겨지는지를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러닝 타임이 긴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데다가, 자꾸만 늦춰지는 아바타2의 개봉 일정에 지쳐서 언제부턴가 아바타2에 대한 소식이 들려도 심드렁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드디어 한국에서 아바타2가 개봉했을 때, 반드시 좋은 영화관에서 봐야지 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얼리어답터 처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서 영화를 봐야겠다 라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영화를 미리 보고 온 사람들은 기대가 컸던 탓인지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반응도 종종 보였구요. 무엇이 그렇게 실망을 주었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바타: 물의 길을 보러갈 때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영상미만 즐기고 오자 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었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게 그렇게 실망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또다시 영화계에 큰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겠지요.

 

 사람들이 실망한 부분들과 그에 대한 제 생각을 함께 풀어보려고 합니다. 실망 포인트는 물론 사소하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크게는 3가지 정도가 있는 듯 보입니다.

 


1. 기존을 또다시 뛰어넘는 감탄할만한 혁신을 찾을 수 없다.

 

> 일단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미 2009년에 비해 기술이 너무나 발전을 해왔기 때문에, 크게 색다른 변화와 발전을 기대했을 사람들에게는 아쉬웠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찍은 시점이 이미 몇 년 전이라고 할 뿐 아니라 위에 언급했듯이 이미 영상 기술이 크게 발전해서 현재 시점에서는 가공할만한 발전을 이루어내기는 어려웠을 수 밖에 없습니다.

 

> 추가로 저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영화에서 사용하는 색감과 색채가 시로 다양하고 생생하다고 생각되어 충분히 즐기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2.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다.

 

> 선과 악의 대립이 있고, 위기와 고난을 겪으면서 헤쳐나가고 이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스토리. 물론 진부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아바타' 보다는 확실히 흔한 플롯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과거에 상영되고 또 현재에도 상영하고 있는 많은 영화들이 항상 새로운 플롯으로 예상하지 못하는 반전만을 주던가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는 틀 안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어도 관객들은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뻔하다고 생각되었다면 분명히 동일한 플롯 내에서도 관객들이 덜 지루함을 느낄 수 있도록 스토리를 조금 다르게 풀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은 듭니다.

 

> 어떤 분이 쓴 재미있는 리뷰를 하나 봤는데요. 전형적인 미국 가족 만세 라고 하더라구요 하하. 한 마디로 요약을 잘해주셨다는 생각은 했어요 다만 좀 부정적인 시각으로. 미국 가족 만세면 또 어떻습니까 가족애를 강조하는 영화는 어디에나 있는 걸요. 다만 제가 아쉬웠던 부분은, 제이크가 성장하듯이 제이크의 둘째 아들 로아크의 성장이 기존 '아바타'를 너무 그대로 답습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부족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던 제이크가 인정을 받는 과정, 어디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외로운 존재인 로아크가 주변에 인정을 받는 과정 너무 닮아있었고 그 과정이 트렌드가 좀 지난 올드한 느낌을 주기는 했습니다.

 

 

3.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

 

> 아무래도 가장 크게 비난 받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개연성의 부족. 사실상 영화를 풀어나가는 데는 개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흐름을 결정 짓기 때문에 몰입도에 영향을 크게 줄 수 밖에 없거든요. 첫 번째, '쿼리치 대령은 왜 그렇게까지 제이크 설리에게 집착하는가'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자신의 부하들 뿐 아니라 상부에게까지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대체 왜? 저렇게까지?? 영화에 있어서 가장 의아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저도 스토리 개연성 부족에는 어느 정도 가장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누구보다도 부족을 지켜야할 토루크 막토 설리가, 가족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가족과 부족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자기 부족들을 떠나 다른 부족들이 살고 있는 섬으로 가서 몸을 의탁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의 부족이 위험에 빠지는 게 걱정이 되었다면, 다른 부족들은 자신과 함께 삶으로써 위험에 빠지게 되는 건 동일할텐데 이것은 괜찮다는 것인지? 너무 이기적인 선택인 것 같아서 정말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여전히 그렇습니다.

 


 

추가적인 리뷰

 

 추가적으로 영화를 보며 생각한 몇 가지를 더 공유하며, 영화 리뷰를 마치고자 합니다.

 

 

1. 스파이더의 존재

 

 영화 보는 내내 마음 아팠던 건 스파이더 였습니다. 나비족 가운데에서 혼자 이방인이던 스파이더. 그는 제이크 설리의 가족을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하고 키리를 좋아했지만, 제이크 설리 가족들은 그를 그 정도로 여기지는 않는 듯이 보였습니다. 심지어 스파이더가 잡혀갔을 때도 키리는 잠깐 슬퍼하고 말았었는데, (둘의 연애 스토리가 나오는 것은 원하지 않았지만) 너무 매정하게 느껴졌고 마지막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리 가족과 함께 있는 스파이더의 모습이 짠하게 느껴졌습니다.

 

2. 네테이얌의 죽음

꼭 첫째를 죽이고 둘째의 성장을 그렸어야만 했는지 의문입니다. 네테이얌이 죽음으로써 둘째인 로아커가 더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만, 설리가 네테이얌이 태어난지 얼마 안되었을 때 부족들 가운데서 아기 네테이얌을 들어올리며 "네테이얌" 하고 이름 붙여주던 것. 그리고 네테이얌이 어릴 때 설리가 가르쳐준대로 물고기를 잡으며 아빠인 설리와 대화하는 모습까지 보여줘놓고 너무 잔인한 전개라고 생각되네요 슬펐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맘에 들었던 영화 이미지 하나를 공유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네테이얌이 설리의 도움으로 물고기를 잡는 장면)

 

아바타2